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는 이념정치, 혐오정치 즉각 중단하라! 흑색 비방 선전 즉각 중단하고 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을 갖춰라! 공정한 교육 정책으로 교육감 선거에 집중하라!
공정하고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전교조OUT’이라는 구호 아래 혐오 분위기로 퇴색되고 있다. 소위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출마한 교육감 후보라는 자들의 선거운동 행태는 도를 넘어섰고 갈수록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이런 자들에게는 도저히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없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각성하고 이념정치, 혐오정치 조장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17일 10개 지역의 중도·보수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교육감에게 학교 현장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교육감들을 심판해달라며 ‘반 지성교육 아웃, 반 자유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을 구호로 내걸었고 심지어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연대 출범식까지 가졌다. 밑도끝도 없이 아웃되어야 할 전교조 교육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저 갈라치기 배제의 논리만 들이댄다. 도대체 누가 반 지성 교육이며 반 자유교육인지 되묻고 싶다.
특히 서울교육감 조전혁후보는 지난 2010년 전교조 조합원 이름과 학교, 담당 교과 등을 일방적으로 공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원으로부터 약 14억원의 이행강제금과 손해배상금을 받은 바 있다. 그때에 대한 억하심정이 여전히 남아있기라도 한가? 새로운 정책으로 승부를 보기보다 전교조를 희생양 삼아 표를 얻으려는 네거티브 선거에 앞장서니 교육감선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이다.
전교조는 합법적인 노동조합이다. 전교조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모든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다.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 같은 중도·보수교육감 후보들의 반대만 외치는 구호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또 진보교육감이 그동안 일구어 낸 혁신 교육을 부정하고 오로지 성적표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는 줄세우기식 교육 정책에 반대한다.
코로나19이후 한국 교육의 현실은 교육 없는 입시전쟁으로 아동학대라는 비판까지 받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의제를 발굴해도 모자랄 판에 반(反)교육적인 색깔론까지 부추기고 있는 현재의 선거 행태를 규탄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에게 요구한다. 교육감 선거는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교육수장이 될 사람들이 국민들 표로 검증받는 교육감선거가 학생들 반장 선거보다는 나아야 하지 않겠는가? 향후 4년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는 만큼 교육의 발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정정당당 정책선거에 집중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