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돌봄전담사 김은희
진달래가 부풀어 오릅니다
세상을 일으켜 세우는 노동자들
교육부에 앞마당에 꽃으로 피었습니다
던져 준 낱알 몇 개로 참아야 했던 굴종의 세월
울컥울컥 도지는 설움인 양
지나가는 폭우가 한바탕 땅을 칩니다
꽃잎 같은 숨소리를 내며
꿈이 커가는 아이들
그 중심에 우리들의 웃음도 또르르르 구릅니다
산다는 것은 때때로
풀잎의 잠을 풋풋하게 흔들어 깨우는 일
온기가 있는 꿈의 발자국이 어제보다 더 푸릅니다
마땅히 피어야 할 곳에 찬란하게 피어나
봄을 부르는 영광의 함성
비정규직의 벽이 천둥소리처럼 무너지고
희망의 소식들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칠 것입니다
우주가 쿵!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