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학교운동부 말살정책, 학생선수 수업허용일수 폐지 규탄 성명서』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는 학교운동부를 말살하려는 정책입니다!”
교육부에서 시행하고자하는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에 관하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운동부지도자 분과는 위 정책이 학교운동부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명백하게 반대함을 표명한다!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학교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한 올바른 사회인으로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학생선수는 비뚤어진 편견으로 바라보며, 학생은 수업을 열심히 받고 학교를 빠지면 안 된다는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회 출전과 훈련 역시 학생 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수업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교과 수업 결손에 대한 대책을 찾기 보다는 모든 수업에 강제적 참여라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을 택한 것이다.
교육부의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학생선수들은 주말과 혹서기, 혹한기의 대회 출전을 감내해야 할 뿐 아니라 휴식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은 방과 후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을 위하여 훈련시간까지 줄여가며 학원에 데려다 주어야 하는 현실을 외면하면서 이제는 학생선수들의 출전권마저 제한하겠다고 한다.
지난 70여년 이상 정부의 학교운동부 정책은 성적 지상주의라는 굴레 속에서 학생선수와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을 소모품 이용하듯 성적만을 강요해왔고, 이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은 없다. 그러나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의 소통과 대책도 없이 그저 금지 일변도의 학교운동부를 말살하려는 일방적 정책시행은 즉각 멈춰야 한다.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은 현장에서 저녁, 주말, 방학을 반납해가며 학생선수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보람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시·도에서는 학교운동부지도자를 1년짜리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이슈화에 매몰되어 전문체육 전반의 혁신은 외면한 채, 학교 운동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핵심을 운동자지도자로 규정하고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학교운동부지도자분과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오는 18일 청와대 앞에서 전국학교운동부지도자 결의대회를 통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교육부는 일방적인 ‘수업허용일수’ 폐지 권고에 대해 즉각 철회하고, 학생선수의 출전권을 보장하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교육부로 분절되면서 업무핑퐁과 탁상행정을 중단하교 학생들의 신체적 (체육)활동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선수의 체계적 정책마련을 위한 “학교스포츠청”을 신설하라!
하나. 학교운동부지도자의 고용안정 및 생활안정을 보장하여 학생선수들이 지속적인 운동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
2021년 12월 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