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집단임금교섭 10~11차 실무교섭이 지난 12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세종시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사측은 총파업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교섭 자리임에도 파업 전에 제시한 금액과 사실상 동일한 금액을 가져왔고, 노측 위원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사측은 파업 전과 똑같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당장 저임금으로 인한 생계걱정과 급식실 인력난으로 가혹한 노동환경, 폐암 등 각종 산업재해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리 조합원들보다 더 어려운가?
노동조합은 이러한 사측의 교섭 태도에도 불구하고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으로 3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의 연내 타결 노력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고, 특히 노측이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사측의 진전된 논의안을 꼭 가져와야한다고 유정민 대표위원(학비노조 사무처장)은 강조했다. 교섭을 진행하는 내내 학교비정규직 내 직종들 간의 불평등, 학교 안에서 함께 근무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을 확인했으나, 사측은 이에 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기본급 7만원 인상 제시, 여전히 최저임금에 못미쳐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반드시 진전된 안 가져와야
교섭 둘째 날에서야 기본급 4천원을 올려온 7만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엔 미치지 못하는 액수이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예산없다”라는 말 외엔 아무 논리 없는 주장, 조리종사자 결원율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당 1만원 인상안, 여전히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기본급 인상안과 풀어보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근속수당 상한 문제 등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근속수당 상한 폐지에 대해서도 아무 논리 없이 올해는 어렵다고만 하는 사측의 교섭 태도로 인해 밤 늦도록 교섭이 이어졌다. 차기 교섭에서는 집중교섭에 걸맞는 사측 교섭단의 대표성을 확보할 것과 연내 타결 가능한 수준으로 기본급, 근속수당, 명절휴가비 등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