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4일 진행된 4차 본교섭은 지난 6일 학비노조 지도부 집단삭발식 이후 처음 열리는 교섭이었다. 삭발한 모습으로 참석한 지부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교섭에 임했다. 본교섭을 시작하며 우리측 교섭 대표위원인 유정민 사무처장은 “날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학교비정규직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급식실에서는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라며 오늘 본교섭 자리에서는 진전된 안과 성실한 교섭이 진행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두 발언을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주 실무교섭에서는 검토안조차 없더니, 오늘 본교섭에서는 기존 검토안보다 고작 2,500원 인상한 기본급을 가져왔다. 사측은 오늘 본교섭에서 ▲기본급 월56천원 ▲근속수당 1천원 ▲명절휴가비 연10만원 ▲조리종사자 급식위생수당(현 위험수당 명칭변경) 1만원 등의 제시안을 가져왔다.
노동조합은 기존 검토안보다 기본급을 고작 2,500원 인상하고, 지금의 위험(근무)수당에서 급식위생수당으로 이름을 바꿔 겨우 1만원 인상한(방중 지급 기준) 수당을 조리종사자 처우 개선 대책이라고 가져온 사측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진전된 검토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답변하기 어렵다.”,“향후 교섭에서 진전된 안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 사측 위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노측 위원의 질문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던지기도 했다. 이에 우리는“과연 사측이 교섭을 타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오늘 사측의 무책임한 민낯을 봤고 파업에 대해 막을 의지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파업으로 내모는 무책임한 교육부와 교육청을 강력히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