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특수교육실무사도 사람이다!!!
특수교육실무사도 치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하라!!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 중단하라!
충청북도교육청은 지난 6월 14일 공문을 시행하여 교육활동 중 발생한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의한 교원의 신체적 손상에 대한 치유지원 계획을 일선 학교에 시행했다. “교원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병원 치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충북도교육청의 특수교원 치료비 지원을 적극 환영한다.
학교에는 교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교육공무직인 ‘특수교육실무사’, ‘특수교육종일전담사’, ‘특수교육치료사’가 특수교원와 함께 특수학생을 밀착해서 학생이 원활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또 ‘통학차량실무사’가 특수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도내에 400여명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가 숨은 노동으로 학교에서의 교육이 꾸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은 교원은 받을 수 있는 치료비와 약제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불시에 벌어지는 사고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려서 발생한다는 말인가. 특수학생을 바로 옆에서 밀착해서 업무를 보는 교육공무직이 돌발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은 도교육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비정규직은 다치지 않고, 피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은 사람들인가. 아니면 아파도 참고 견뎌야만 하는 천역의 신분인 것인가. 같은 특수학생을 보는데 정규직은 치료비를 지원하고 비정규직은 지원하지 않는 노골적인 차별을 참을 수 없다. 사람에 대한 모멸이자 처참한 야만이다.
“교원이 긍지와 사명감” 갖는 반면 학교비정규직은 차별과 모멸을 견뎌야 하는 충북도교육청의 이런 차별정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특수학생을 돌보다 근골격계에 걸려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가 수 없이 많다. 방학 중에는 아이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다고 급여도 나오지 않는다.
윤건영교육감은 낮은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특수교육 교육공무직을 이렇게 짓밟아야 하는가?
윤건영교육감은 비정규직의 멍에인 차별과 설움에 한숨짓고 눈물 흘리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의 아픔을 돌아봐야 한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도 차별을 중단하고 치료비와 약제비를 동일하게 지원할 것을 절절히 촉구한다.
2023. 6. 2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