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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비정규직 목숨까지 차별하는 삼성병원 규탄한다!
[논평] 비정규직 목숨까지 차별하는 삼성병원 규탄한다!
메르스는 정규직·비정규직 가려서 걸리나?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 대청병원 파견직원, 서울아산병원 청원경찰 등 메르스 확진판결을 받은 노동자 모두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의심환자 이송과 폐기물 관리 등 메르스 전염에 직접 노출이 되었지만 보호 장구도 지급받지 못하고, 관리대상에서 조차 빠져있었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이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는 감염증상을 느꼈지만 9일이나 병원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아플 때는 쉬는 게 아니라 일자리부터 걱정해야 하는 비정규직의 처지가 현실에서 나타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이 해야 할 2,944명의 비정규직 감염 증상 확인을 서울시가 하게 된 것도 대형병원의 뿌리 깊은 비정규직 차별과 비정규직이 상시적인 해고 위협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목숨마저 차별하는 삼성병원의 비정규직은 전체 직원의35%나 되고, 수많은 대형병원도 의사와 간호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비정규직이 판을 친다고 할 수 있다.
비정규직 차별이 메르스 확산 원인이 된 지금의 현실은 돈보다 생명이 중요한 공공의료에서 비정규직 사용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태인지 보여주었다.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사람을 키우고 치료하는 공공의 현장에서는 반드시 비정규직이 사라져야 한다는 교훈을 확인하게 하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다시 한번 삼성서울병원의 행태에 대해 규탄하며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5.6.16.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