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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성 2일차

  • 학비노조
  • 7450
  • 2013-12-11 09:14:49

 
 
 
밤새 안녕하셨나요^^
일기예보대로 새벽5시쯤 천둥번개가 치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거세지고요.
모두 단단히 입고 출근하셨나요??
 
농성장에서 누워서 본 하늘. 비닐지붕에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출근선전전에 나섰습니다


 
눈쌓인 농성장

 
밤새 망가진 농성장 보수 중


 
<노숙농성에 임하며 박금자 위원장이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결의>
 
노숙농성 첫 날,
새벽이 다가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비닐농성장 밖으로 가로등은 대낮처럼 환하고, 달리는 차소리와 여의도의 칼바람 소리, 경비서는 경찰, 새집에 적응하려니 시간이 필요하다.
 
이 농성이 끝나고 나면 2013년에 3개월은 노숙이었다. 참 내 인생에 이런 날도 있구먼.
공원 화장실에서 밤 12시에 혼자 씻으려니 무서웠다.
여름 농성이 이 추운 겨울 농성보다 열 배는 더 나은 것 같다. 그래도 단식은 안해서 행복하다.
 
새벽녁 천둥, 번개, 비바람, 진눈깨비가 뒤범벅이 되어 비닐집을 후려치고, 비닐집이 개구리배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고, 차가운 물이 고여서 곧 머리 위로 쏟아지려 한다. 비닐 한 장의 고마움과 소중함이 새삼스럽다.
 
아침 8시 국회 앞 연좌농성, 미끄럼이 절로 타지고 얼굴이 점점 얼음장이 되어간다. 그래도 투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온 몸이 부서지는 고통과 추위가 있을지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호봉제 예산 꼭 쟁취하겠습니다. 투쟁!
 
 
 
<중식선전전>
박금자 위원장과 여성노조 나지연 위원장 점심 1인시위 중입니다.




 
 
한 편 농성장은... 여의도 거센 칼바람에 초토화.
보수를 해도 해도 바람때문에 튕겨져 나오니 이제는 어느정도 포기했습니다. 다시 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사방이 다 들려버린 농성장. 



<국회 교문위 상황>
오늘 국회 교문위 예산소위 마지막 날입니다.
여기서 통과되면 교문위 상임위까지 통과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감액 심사가 끝났고, 2시부터 증액심사를 시작합니다. 우리 예산을 다룹니다.
 
국회 현장에 박금자 위원장, 조영선 사무처장이 와 있습니다.
 




 
<퇴근시간 1인시위>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국회 앞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박금자 위원장은 계속 국회 교문위 회의장 앞에서 대기 중이고,
조영선 사무처장과 조영란 서울지부장이 1인시위를 함께 했습니다.
전회련과 여성노조는 사정 상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한 편, 강풍때문에 초토화가 된 농성장을 허물고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어제 고생한 게 아깝지만 도저히 안되겠다는 판단에... 작업물을 전부 철거하고
업체를 불러 튼튼히 뼈대를 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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